[한경닷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통화를 발행하고 각국의 환율을 모니터링할 ‘세계중앙은행(Global reserve bank)’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NCTAD는 이날 발간한 ‘무역개발보고서 2009’에서 “신흥시장을 금융투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선 새로운 결제통화를 만들어 국제무역에서 달러의 역할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하이너 플라스벡 UNCTAD 이사는 “다자간 합의를 통해 만들어진 환율관리 시스템은 환율체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플라스벡 이사는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기축통화로 삼자는 브릭스 국가들의 주장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그는 SDR의 역할 강화엔 동의하지만 SDR이 신흥시장에 필요한만큼의 유동성을 공급해줄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UNCTAD는 세계경제가 내년에 1.6% 이상 성장하지는 않을 것이며 추가적인 재정및 통화 확대정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는 IMF의 전망치 2.9%보다 훨씬 비관적인 것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