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사고 현장지휘본부는 야영객 실종 3일째인 8일 오전부터 소방 경찰 군부대 인력 4459명과 헬기 16대,고무보트 36대를 투입,대대적인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수색대는 지난 7일 3명의 실종자를 낸 임진교 남쪽 3㎞ 지점부터 하류 방향으로 23㎞를 샅샅이 뒤졌으나 실종자를 추가로 확인하지 못했다. 실종자들이 떠내려갔을 것으로 보이는 서해에서도 수색이 펼쳐졌으나 실종자 확인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실종자 가족들은 연천군 왕징면사무소 광장에 마련된 사고수습대책본부에서 실종자 확인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다. 사고수습대책본부에서 유품을 건네받은 유가족들이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실종된 이두현씨(40)의 아내는 남편의 가방 속에 든 물품을 확인하며 목놓아 울다 실신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일부 가족들은 현장 지휘본부와 임진강 사고 현장 주변에서 수색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침통해 했다. 현장지휘본부 관계자는 "마지막 수색이라는 생각으로 저인망식으로 나머지 실종자를 반드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대표들은 이날 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실종자가 모두 발견될 때까지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고 발견된 시신을 연천의료원에 임시 안치해 두기로 결정했다. 11일 이전에 실종자를 모두 찾으면 합동분향소를 차린 뒤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장례 절차 등을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