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오는 16일 대형 백화점으로 재개장하는 영등포점을 향후 3년 안에 서울 서부 상권의 쇼핑 1번지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석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등포점은 규모,입지,상품구성에서 지역 1번지 점포로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며 "2012년 매출 6000억원을 달성해 인근 경쟁점포인 롯데 영등포점,현대 목동점을 제치고 서부지역 최대 백화점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등포점 개장으로 신세계는 충무로 본점,강남점과 함께 서울의 3대 상권에 모두 대형 점포를 구축하게 됐다"며 "부산 센텀시티점,인천점,광주점,죽전점,마산점 등 모든 점포를 각 지역 1위 점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세계 영등포점은 9개월간의 리뉴얼 · 신축 공사를 통해 경방이 같은 날 문을 여는 대규모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의 핵심 쇼핑시설로 들어선다.

영등포점은 △고품격 정통 패션 백화점을 표방한 '패션관'(옛 경방필백화점 · 2만6645㎡) △각 층을 한가지 상품군만으로 채운 '전문관'(옛 신세계 영등포점 · 1만16㎥) △루이비통 · 구찌 · 까르띠에 · 티파니 · 불가리 · 페라가모 · 프라다 등 20개 명품 브랜드가 메가숍 형태로 입점하는 '명품관'(타임스퀘어쇼핑몰 1층 · 6612㎡)으로 구성된다. 총 매장 면적이 4만3174㎡로 종전(1만16㎥)보다 4배 이상 넓어졌다.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지하상가와 바로 통하는 지하 2층은 영패션 · 잡화 브랜드 위주의 '패션 스트리트'로 조성된다.

김군선 영등포점장은 "다양성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타임스퀘어 쇼핑몰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상품을 구성하고 동선을 짰다"며 "새로운 쇼핑문화를 제시해 침체된 영등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