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쏘나타,SM5,스포티지….'

이들 차량의 공통점은 9월 중 구입하면 할인폭이 가장 크다는 점이다. 교체를 앞두고 있거나 경쟁 모델이 새로 나왔기 때문이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자동차 회사들이 일부 구형 모델의 할인폭을 100만원 이상으로 크게 높였다. 신형 모델이 나오면 종전 모델에 대한 인기가 시들어 재고가 쌓일 게 뻔해서다. 경쟁사가 내놓는 신형 모델에 맞서기 위해 공격적인 할인 정책으로 맞불을 놓고 있는 회사들도 많다. 이를 잘만 활용하면 보다 싼 값에 자동차를 살 수 있다.

◆교체 앞둔 모델 최대 할인

현대차는 신형(YF) 쏘나타 출시를 앞두고,NF쏘나타의 기본 할인폭을 100만원으로 책정했다. 전체 차량 중 최대 할인폭이다. 노후차를 보유한 사람 등 일부 조건에 맞을 경우 추가로 20만~50만원씩 더 깎아준다.

신형 쏘나타와 경쟁해야 하는 기아차의 로체 이노베이션 역시 이달 할인폭이 120만원에 달한다. GM대우는 토스카 등을 구입할 때 선수금 10만원만 납입하면 차를 내주기로 했다. 할부 구입 후 첫 1년간 연 5%,추후 24~36개월간 연 8.75~8.9%의 금리를 적용한다.

르노삼성은 연말께 세대 교체를 앞두고 있는 SM5를 사는 소비자에게 연 3.9%의 저리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전달의 연 4.9% 조건보다 금리를 1%포인트 낮췄다. 최장 36개월까지 무이자가 가능한 '마이 웨이' 판매 조건도 추가했다.

BMW 코리아 역시 최고급 모델인 7 시리즈에 대해 월 리스료 부담을 덜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1억3000만원짜리 740i의 경우 보증금 30%를 낸 뒤 36개월간 매달 약 200만원씩 납부하면 된다. 7 시리즈도 연말 신형으로 교체된다.

◆경쟁 치열한 차량도 저렴

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는 경쟁 모델을 의식해 할인폭을 크게 늘렸다. 소형 SUV 소비자들이 최근 출시된 현대차 투싼ix로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이달 중 스포티지를 사면 전달 할인폭(100만원)보다 50만원 늘어난 150만원을 깎아준다. 기아차는 자사 영업점을 방문하면 총 1020명을 추첨해 영화관람권 2매씩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내걸었다.

현대차는 르노삼성의 뉴 SM3 돌풍에 맞서 아반떼 할인폭을 지난달 30만원에서 이달 50만원으로 20만원 늘렸다. 같은 배기량인 i30 및 i30cw 구매자에게도 기본적으로 50만원씩 깎아준다. 전달(30만원)보다 할인폭을 20만원 확대했다.

◆수입차는 이색 마케팅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세브링 디젤을 산 소비자를 대상으로 주행거리를 합산해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시작했다. 연말까지 총 주행거리를 합해 100m당 15.2원씩 적립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주행거리가 1만5000㎞라면 228만원을 돌려준다.

푸조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자사의 경유 모델(HDi)을 구입하는 소비자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골프멤버십 카드를 준다. 충북 충주 대영베이스CC에서 5년간 사용할 수 있는 무기명 선불식 카드다. 주중 기준 60회 이상 이용할 수 있다.

닛산 코리아는 이달 중 자사 차량을 구매하는 사람에게 장기 무이자 금융과 취득 · 등록세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