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뉴스] 삼성전자도 부러워하는 '박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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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며 광고와 관련해 두 가지 문제를 출제해 보겠습니다.
"국내 최대 광고주는?"
정답은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겠지요.
이 회사가 당장 광고를 중단한다면 국내 경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광고는 매우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 회사의 광고모델로 픽업 된다는 건 '엔터테인먼트계의 로망'으로 꼽히기도 한다지요.
두 번째 질문입니다.
"이런 삼성전자로 부터도 부러움을 사는 광고는?"
"?????"
답은 동아제약의 '박카스' 광고입니다.
동아제약은 지난달 29일부터 남북한을 동시에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진출시킨 주역인 우리나라 박지성 선수와 북한의 정대세 선수를 박카스 광고 모델로 내세웠지요.
"정말로 박지성의 팬이 되어 버렸다"(정대세)
"정대세도 월드컵에 올라가 나도 기쁘다"(박지성)
이 광고에 나오는 멘트는 남북한이 월드컵 본선 동반진출이 확정된 6월 17일 서로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한 실제 인터뷰입니다.
이를 통해 '서로에게 힘이 되는 박카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아제약은 이에 앞서 박카스 광고로 '우리 회사 호랑이 최부장님'을 내보냈지요.
"출근 시각에 가까운 엘리베이터 안은 지각 걱정에 조마조마한 사원들로 꽉 찬 상태. 마음이 급한 나머지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누르려는 찰나, 갑자기 부장님의 손이 나타나 버튼을 누르려는 부하직원의 손등을 때린다.
이 때 문 밖에선 두 손으로 배를 받치며 엘리베이터를 향해 힘겹게 걸어오는 임산부의 모습이 보인다. 평소 ‘호랑이’로 불리던 최부장님의 따뜻한 모습에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직원들은 모두 감동한다."
광고업계에선 이 같은 박카스 광고에 대해 "베리 굿"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의 반응이 흥미롭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우리 광고도 박카스처럼 멋지게 할 수 없나?'란 불평이 나올 정도"라고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겁니다.
삼성전자의 이런 내부 목소리는 사실 자사의 광고와 박카스 광고를 대행하는 업체가 같기 때문입니다.
국내 최대 광고사인 제일기획이 주인공인데요.
제일기획은 아다시피 삼성그룹의 계열사이고 삼성 계열사들의 광고를 거의 다 맡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제일기획이 관계사인 자신보다 되레 외부의 기업인 동아제약 광고를 만들 때 더 세심한 배려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윤진식 jsyoon@hankyung.com
▶블로그 바로가기
"국내 최대 광고주는?"
정답은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겠지요.
이 회사가 당장 광고를 중단한다면 국내 경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광고는 매우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 회사의 광고모델로 픽업 된다는 건 '엔터테인먼트계의 로망'으로 꼽히기도 한다지요.
두 번째 질문입니다.
"이런 삼성전자로 부터도 부러움을 사는 광고는?"
"?????"
답은 동아제약의 '박카스' 광고입니다.
동아제약은 지난달 29일부터 남북한을 동시에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진출시킨 주역인 우리나라 박지성 선수와 북한의 정대세 선수를 박카스 광고 모델로 내세웠지요.
"정말로 박지성의 팬이 되어 버렸다"(정대세)
"정대세도 월드컵에 올라가 나도 기쁘다"(박지성)
이 광고에 나오는 멘트는 남북한이 월드컵 본선 동반진출이 확정된 6월 17일 서로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한 실제 인터뷰입니다.
이를 통해 '서로에게 힘이 되는 박카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아제약은 이에 앞서 박카스 광고로 '우리 회사 호랑이 최부장님'을 내보냈지요.
"출근 시각에 가까운 엘리베이터 안은 지각 걱정에 조마조마한 사원들로 꽉 찬 상태. 마음이 급한 나머지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누르려는 찰나, 갑자기 부장님의 손이 나타나 버튼을 누르려는 부하직원의 손등을 때린다.
이 때 문 밖에선 두 손으로 배를 받치며 엘리베이터를 향해 힘겹게 걸어오는 임산부의 모습이 보인다. 평소 ‘호랑이’로 불리던 최부장님의 따뜻한 모습에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직원들은 모두 감동한다."
광고업계에선 이 같은 박카스 광고에 대해 "베리 굿"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의 반응이 흥미롭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우리 광고도 박카스처럼 멋지게 할 수 없나?'란 불평이 나올 정도"라고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겁니다.
삼성전자의 이런 내부 목소리는 사실 자사의 광고와 박카스 광고를 대행하는 업체가 같기 때문입니다.
국내 최대 광고사인 제일기획이 주인공인데요.
제일기획은 아다시피 삼성그룹의 계열사이고 삼성 계열사들의 광고를 거의 다 맡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제일기획이 관계사인 자신보다 되레 외부의 기업인 동아제약 광고를 만들 때 더 세심한 배려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윤진식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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