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7개월 연속 2% 동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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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7개월 연속 동결시켰다.
한은은 10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00%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각종 경제 지표 개선과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실물 경제가 여전히 위축된 점 등을 감안해 통화완정책 기조를 당분간 지속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연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인하해 올해 2월에는 연 2.00%까지 낮췄다. 그 이후 7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시켰다.
기준금리 연 2.00%는 한은이 지난 1999년 금리목표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판단"이라면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보다 2.6%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2% 줄었다. 3분기 이후에는 정부재정 효과의 축소 등으로 경기개선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계부채가 적지않은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서민들의 부담을 늘린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말 현재 가계신용(부채)은 697조7493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660조3060억원보다 5.7%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는 것도 금리동결의 요인이다. 8월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 상승했으나 한은의 목표치인 2.5∼3.5%에는 안정적으로 들어와 있다.
현석원 현대경제연구원 박사는 "정부당국의 주택 규제까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올해 안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은 한은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지표들이 좋게 나오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은은 10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00%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각종 경제 지표 개선과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실물 경제가 여전히 위축된 점 등을 감안해 통화완정책 기조를 당분간 지속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연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인하해 올해 2월에는 연 2.00%까지 낮췄다. 그 이후 7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시켰다.
기준금리 연 2.00%는 한은이 지난 1999년 금리목표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판단"이라면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보다 2.6%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2% 줄었다. 3분기 이후에는 정부재정 효과의 축소 등으로 경기개선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계부채가 적지않은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서민들의 부담을 늘린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말 현재 가계신용(부채)은 697조7493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660조3060억원보다 5.7%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는 것도 금리동결의 요인이다. 8월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 상승했으나 한은의 목표치인 2.5∼3.5%에는 안정적으로 들어와 있다.
현석원 현대경제연구원 박사는 "정부당국의 주택 규제까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올해 안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은 한은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지표들이 좋게 나오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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