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생산성혁신대회] 勞ㆍ使 하나된 기업엔 글로벌 불황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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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규ㆍ고용안정 생산성 UP
금호산업ㆍ농어촌공사 등 대상
김현숙 경신공업 회장 금탑훈장
금호산업ㆍ농어촌공사 등 대상
김현숙 경신공업 회장 금탑훈장
불황 돌파의 키워드는 노사화합이었다. 올해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생산성 향상을 보인 금호산업 고속사업부와 한국농어촌공사 이영산업기계 STX엔파코는 글로벌 경제위기라는 어두운 터널을 △고용안정 △인재양성 △무분규로 이겨내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3회 국가생산성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두 76개 기업과 단체,지방자치단체 및 유공자가 상을 받았다.
국가생산성대회는 1962년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걸쳐 생산성 향상 운동을 전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일반 기업에만 한하지 않고 공기업과 대기업,개인에 이르기까지 경영 혁신과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력을 높인 사례를 발굴해 공유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향상이라는 정공법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 모범기업들을 수상업체로 대거 선정했다.
수상자 선정은 참가를 신청한 업체와 단체,개인을 대상으로 1차 공적서 평가와 2차 현장실사를 통해 이뤄졌다. 심사는 △조직 리더십 △전략 · 기획 △고객과 시장 중시 여부 △성과 측정 및 분석 △인적자원 관리 △프로세스 관리 △사업 성과 등 7개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기업과 단체 부문에서 45곳,개인부문 21명,10개에 이르는 기업팀이 혁신활동 우수팀으로 뽑혔다.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은 금호산업 고속사업부와 한국농어촌공사 이영산업기계 STX엔파코에 돌아갔다. 금호산업 고속사업부는 63년 무분규 사업장이라는 기록을 만들어 내며 양보하고 협력하는 노사문화를 안착시켰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인사제도를 바꾸고 노동조합이 인사와 경영에 개입할 수 없도록 하는 단체협약을 공기업 최초로 마련하면서 앞선 노사문화를 만들어낸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영산업기계는 금연클리닉과 정밀체력 측정 등을 통해 '일하고 싶은 직장 분위기'를 조성했다. STX엔파코는 찾아가는 서비스제도를 통해 근로자들의 다양한 고충처리를 해주면서 노사협력 기반을 쌓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대웅제약(고객만족) △광산(정보화) △한국전기안전공사(고객만족) △충청북도(정보화) △마포구(리더십)가 받았다. 대웅제약은 혁신활동을 통해 2004년 2084억원이던 매출을 지난해 5477억원까지 끌어 올렸다. 또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59억2000만원을 절감하기도 했다.
광산은 전 사원이 참여하는 현장개선활동 등으로 지난해 7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시간단축 경영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충청북도는 맞춤형 행정서비스로, 마포구는 홍대문화지구 등 문화관광도시 조성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았다.
개인부문에서는 여성기업인으로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인 경신공업 김현숙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서해원 남양공업 전무가 그린카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한편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9월을 '생산성의 달'로 정하고 오는 15~25일 대구와 광주,대전,부산을 돌며 생산성 향상 우수사례 발표회를 열기로 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