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10일 울산사업장에서 친환경 전기 자동차용 2차전지를 생산하는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브라운관 TV를 생산하던 울산사업장을 친환경 에너지사업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SDI와 독일 보쉬의 합작법인인 SB리모티브는 1단계로 울산사업장 내 2만8000여㎡ 부지에 리튬 2차전지 공장을 지어 2011년부터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한 2차전지는 독일 BMW의 전기자동차에 장착된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울산사업장에 향후 IT용 소형 2차전지 양산능력을 갖춰 대용량 스토리지 전지와 연료전지 등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거점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2015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2차전지 생산은 삼성SDI와 독일 자동차부품업체 보쉬가 합작해 지난해 9월 설립한 SB리모티브가 맡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