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이틀새 1368명…軍ㆍ학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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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병원 60대 환자 감염 '충격'…수시논술서 감염자 분리
환절기가 시작되면서 신종플루 거점병원에서 다른 질병으로 치료받던 환자가 신종플루에 감염되는 등 신종플루가 무섭게 번지고 있다. 학교와 군부대 등 집단생활이 필수적인 곳을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번져 하루 확진환자 수가 700명에 육박했다.
10일 행정안전부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9일 현재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757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자는 4명,뇌사상태가 1명이며,중증환자 3명을 포함해 7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특히 새로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 환자는 지난 8일 하루 최고치인 691명을 기록했고 이튿날인 9일 677명을 합쳐 이틀새 1368명이나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 3600명을 넘어서 전체 환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신종플루 2차 감염의 위험성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 4월 대구지역 한 신종플루 거점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A씨(61)는 최근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판명났다.
당뇨에 심부전 합병증을 앓아오던 A씨는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1일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A씨가 지난 7일께 고열 증세를 보이자 신종플루 검사를 했고 다음날 양성 반응이 나왔다. 병원 측은 A씨에게 타미플루 처방을 내리고 재검사를 했으나 또다시 양성 반응을 보였다. A씨는 폐부종 증상을 보이는 등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A씨가 병원 관계자나 또 다른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병원 관계자들의 발열 여부 점검 등 감염 경로 파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편 어린이들이 모여 생활하는 각급 학교에선 개학 이후 신종플루 환자가 크게 늘어나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시내 281개 유 · 초 · 중 · 고등학교에서 교직원 8명을 포함해 모두 735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원가에서 발생하는 신종플루 환자 수도 점증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9일 현재 서울지역 학원 21곳에서 24명의 환자가 발생해 그 중 11명이 완치되고 13명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임시휴원에 들어간 학원도 5개로 늘어났다.
군부대도 예외가 아니다. 국방부가 이날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에게 제출한 '군 신종플루 감염자 현황'에 따르면 올 7월 장병 3명이 처음으로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지 두 달 만인 지난 9일 현재 군내 신종플루 감염자는 801명에 달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까지 축제와 행사 등 409건을 취소 · 연기 또는 축소했다.
정부도 신종플루가 확산됨에 따라 지난 8~9일 대책회의를 열어 부처별 대응 방안을 세우기로 했으며 이르면 이달 말 범정부 차원의 중앙 및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추석명절기간 등 가을철 행사를 최소화하고 불요불급한 행사시에는 예방노력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오는 19일 시작되는 4년제 대학 수시 논술 및 면접 구술고사 응시 수험생 가운데 신종플루 감염자는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각 대학에 지시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10일 행정안전부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9일 현재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757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자는 4명,뇌사상태가 1명이며,중증환자 3명을 포함해 7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특히 새로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 환자는 지난 8일 하루 최고치인 691명을 기록했고 이튿날인 9일 677명을 합쳐 이틀새 1368명이나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 3600명을 넘어서 전체 환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신종플루 2차 감염의 위험성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 4월 대구지역 한 신종플루 거점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A씨(61)는 최근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판명났다.
당뇨에 심부전 합병증을 앓아오던 A씨는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1일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A씨가 지난 7일께 고열 증세를 보이자 신종플루 검사를 했고 다음날 양성 반응이 나왔다. 병원 측은 A씨에게 타미플루 처방을 내리고 재검사를 했으나 또다시 양성 반응을 보였다. A씨는 폐부종 증상을 보이는 등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A씨가 병원 관계자나 또 다른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병원 관계자들의 발열 여부 점검 등 감염 경로 파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편 어린이들이 모여 생활하는 각급 학교에선 개학 이후 신종플루 환자가 크게 늘어나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시내 281개 유 · 초 · 중 · 고등학교에서 교직원 8명을 포함해 모두 735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원가에서 발생하는 신종플루 환자 수도 점증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9일 현재 서울지역 학원 21곳에서 24명의 환자가 발생해 그 중 11명이 완치되고 13명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임시휴원에 들어간 학원도 5개로 늘어났다.
군부대도 예외가 아니다. 국방부가 이날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에게 제출한 '군 신종플루 감염자 현황'에 따르면 올 7월 장병 3명이 처음으로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지 두 달 만인 지난 9일 현재 군내 신종플루 감염자는 801명에 달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까지 축제와 행사 등 409건을 취소 · 연기 또는 축소했다.
정부도 신종플루가 확산됨에 따라 지난 8~9일 대책회의를 열어 부처별 대응 방안을 세우기로 했으며 이르면 이달 말 범정부 차원의 중앙 및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추석명절기간 등 가을철 행사를 최소화하고 불요불급한 행사시에는 예방노력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오는 19일 시작되는 4년제 대학 수시 논술 및 면접 구술고사 응시 수험생 가운데 신종플루 감염자는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각 대학에 지시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