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위원장 후계 논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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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문제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통신은 김 상임위원장이 이날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그는 “일부 외국 언론이 우리의 부상과 번영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시도로 (그런 보도를) 내보낸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 인민은 우리 공화국과 사회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강하게 단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또 일본의 차기 민주당 정권에 대해 2002년 북·일 평양선언에 근거한 ‘결실있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호소했다.평양선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방북해 김정일 위원장과 양측간 국교정상화를 위한 회담 재개 등에 합의한 것이다.
그는 “(북·일간) 관계 개선 전망은 어디까지나 일본 당국의 태도에 달렸다”고 말해 차기 민주당 정권의 대북 접근방식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그러면서 그는 일본의 한반도 강점에 대한 배상 등을 주요 이슈로 제기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일본이) 평양선언을 존중하고 이 선언에 근거해 불행했던 과거를 진지하게 청산하고,정치와 경제 문화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실 있는 관계를 맺게 되면,양국 국민의 희망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정권교체 이후 북·일 관계의 향방이나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 문제에 대해 북한 지도부 일원이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 상임위원장은 “21세기가 돼도 가깝고도 먼 관계를 타파하지 못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일본 당국의 부당한 적대시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지,일본 국민은 적이 아니다”라고 말해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대한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또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김 위원장이 당과 정부,군을 정열적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통신에 따르면 그는 “일부 외국 언론이 우리의 부상과 번영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시도로 (그런 보도를) 내보낸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 인민은 우리 공화국과 사회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강하게 단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또 일본의 차기 민주당 정권에 대해 2002년 북·일 평양선언에 근거한 ‘결실있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호소했다.평양선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방북해 김정일 위원장과 양측간 국교정상화를 위한 회담 재개 등에 합의한 것이다.
그는 “(북·일간) 관계 개선 전망은 어디까지나 일본 당국의 태도에 달렸다”고 말해 차기 민주당 정권의 대북 접근방식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그러면서 그는 일본의 한반도 강점에 대한 배상 등을 주요 이슈로 제기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일본이) 평양선언을 존중하고 이 선언에 근거해 불행했던 과거를 진지하게 청산하고,정치와 경제 문화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실 있는 관계를 맺게 되면,양국 국민의 희망을 충족시킬 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정권교체 이후 북·일 관계의 향방이나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 문제에 대해 북한 지도부 일원이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 상임위원장은 “21세기가 돼도 가깝고도 먼 관계를 타파하지 못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일본 당국의 부당한 적대시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지,일본 국민은 적이 아니다”라고 말해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대한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또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김 위원장이 당과 정부,군을 정열적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