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1일 기존 주도주 뿐 아니라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떠오르는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수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IT와 자동차 위주의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중공업, 내수주 등에 까지 매기를 확대, 결과적으로 지수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줬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업종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2007년 코스피가 2000을 기록하던 시절 수준에 근접해 있는 상태인 반면 화학과 철강금속, 금융 업종 등은 2007년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크게 줄어들어 순환매 자금이 유입되기에 적당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이 내년 화물수송량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으로 2% 상승하는 등 물동량 증가로 인해 세계 해운업계가 회복의 조짐을 보이는데다 BDI가 5거래일 연속 100p가량 상승하면서 이를 뒷받침해 조선 및 해운주에 대한 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FTSE 선진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 여력까지 확인한 만큼 당분간은 좀 더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그 동안 많이 올랐다고 하는 IT업종도 지난 3월 MSCI 코리아 IT를 기준으로 보면 이제 막 시장대비 아웃퍼폼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따라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떠오르는 업종과 기존 주도주 모두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