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인터넷을 통해 예금과 펀드상품에 가입하면 이자를 더 주거나 문화상품권 등의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인터넷을 이용해 상품에 가입하면 창구 운용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그만큼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14일부터 29일까지 인터넷뱅킹과 콜센터 상담원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상품 'e-공동구매정기예금'(사진)을 판매한다. 만기는 1년이며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이 상품은 많이 판매될수록 높은 이율이 적용되는 것으로 최저 연 4.2%의 이자를 준다. 이는 기존 온라인 전용 예금보다도 연 1.0%포인트 높은 금리다.

국민은행 측은 판매금액이 50억원 이상이면 연 4.3%,100억원 이상이면 연 4.4%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이 가입고객에게 지급할 만기이자의 1%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의 환경관련단체에 기부금으로 출연한다. 이자는 만기가 되면 지급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젊은층이나 직장인,주부 등이 함께 가입하면 소액자금으로도 높은 이율을 받을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인터넷 전용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와이즈 e-뱅킹 예금'을 판매 중이다. 개인고객은 3개월 평균잔액을 기준으로 2000만원 이하 예금액에 대해 연 4.0%,2000만원 초과 예금액에 대해 연 2.0%의 금리를 각각 적용받는다. 법인은 3개월 평잔 1억원까지 연 4.0%,1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2.0%의 이자를 각각 보장받는다.

이 상품에 가입한 사람은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1인당 1계좌만 가입할 수 있으며 인터넷뱅킹 거래를 신청한 보통예금 계좌에 한해 고금리 혜택이 적용된다.

기업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예금이나 펀드를 가입하는 고객에게 오페라 초대권 및 문화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 달 4일까지 예금이나 적금 등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고객 중 40명을 선정해 오페라 '마술피리' 초대권을 제공한다. 또 다음 달 말까지 적립식 펀드에 매달 20만원 이상을 3년 이상 불입하는 고객에게는 1만원짜리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대상 펀드는 한국투자 삼성그룹 적립식 펀드,KTB 마켓스타 펀드,기은SG 그랑프리 KRX100 인덱스 펀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