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꽤 괜찮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더블딥(경기 반짝 상승 후 재차 하락)에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

마이클 페롤리 JP모건체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사진)는 10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서 열린 '미국 경제 전망' 간담회에서 미 경제 회복을 낙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진 적이 없다"며 일부 사람들이 1980년과 1981년 침체를 더블딥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이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과정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롤리는 특히 중고차 현금 보상제도 등 연방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상당한 소비 진작 효과를 거뒀다며 부양책이 4분기에도 미국 성장률을 2%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미국 성장률이 지난 2분기 -1%에서 3분기 4%,4분기에는 3%의 증가세로 돌아선 뒤 내년에도 3~4%의 분기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당분간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지만 공급 축소 효과가 나타나며 주택 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말까지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