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벅셔 해서웨이 회장(사진)이 새로운 투자대상 발굴을 위해 내년쯤 일본을 찾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버핏의 해외 방문을 수행해온 아이탄 워다이머 이스카메탈워킹 사장은 10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버핏과 일본 방문에 대해 의논 중이라고 밝혔다. 워다이머 사장은 "버핏이 앞으로 1년 뒤쯤 일본을 방문할 때가 왔다고 판단된다"며 "벅셔 해서웨이가 이스카메탈워킹을 통해 인수했던 일본 절삭공구업체 당가로이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버핏이 실제 일본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워다이머는 버핏의 2007년 중국 방문과 작년 유럽 투자여행을 모두 수행해 주변에서 '버핏의 외유 담당관'이란 별명을 얻었다. 이스카메탈워킹은 1952년 설립된 이스라엘의 공업기계 회사로,2006년 벅셔 해서웨이가 40억달러에 지분 8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국 내 유일한 벅셔 해서웨이 손자회사인 대구텍은 이스카메탈워킹의 100% 자회사다. 당가로이의 경우 지난해 이스카메탈워킹이 10억달러에 당가로이 지분 95%를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자연스럽게 벅셔 해서웨이와 한식구가 됐다.

버핏은 경기침체 여파로 미국의 재정적자가 크게 불어남에 따라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외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