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생산 물가 투자 등 수출을 제외한 중국의 8월 경제지표가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투자 급증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과잉투자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일 지난달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12.3% 늘어났다고 발표했다.전문가들의 예상치(12.0%)를 뛰어넘은 것이며 지난 12개월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전월엔 10.8%였었다.

또 도시 고정자산투자는 1~8월 누적기준 33% 증가했다.전문가들은 32.5%로 예상했으나 이를 넘어섰다.중앙정부가 지원하는 프로젝트 투자는 이 기간동안 22.3% 증가해 7월까지의 25.3%에 비해 둔화됐지만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투자는 7월까지의 33.7%보다 높은 34.2%로 상승했다.

8월 신규 대출은 예상보다 많은 4014억위안으로 집계됐다.7월(3559억위안)보다 소폭 늘어난 것이다.8월 총통화(M2)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28.53% 증가,전월의 증가율(28.4%)과 비슷했다.소매판매는 15.4% 증가했다.이는 지난달(15.2%)보다 약간 호전된 것이나 연초(18.1%)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작년 8월에 비해 -1.2%를 기록,7개월 연속 하락했다.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에 비해 7.9% 하락,전월과 같았다.

8월 수출은 23.4% 줄어들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수입은 17.0% 감소,무역수지는 157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올들어 8월까지 무역수지는 1228억달러 흑자를 냈다.리 샤오차오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아직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조짐이 없다”며 “위험 요인들은 주로 외부경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그는 “하반기에도 고정자산투자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