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드] 신종플루 백신의 모든 것 : 비보험 검사 땐, 대학병원 18만원·종합 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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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고위험군일땐 건강보험 혜택
확진 판정 2~3일 걸려…인정받은 검사법 3가지
확진 판정 2~3일 걸려…인정받은 검사법 3가지
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한 번 받는데 최대 18만원이 들어간다. 대다수 환자 입장에선 부담스런 금액이다.
위기 상황을 맞아 일부 병원들은 신종플루 검사를 통해 수익 올리기에 급급하다는 비판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신종플루 검사 방법 및 유효성과 한계에 대해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기창석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어떻게 진단하나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RNA를 역전사시켜 DNA로 변환시킨 다음 이를 중합효소로 처리해 양을 증폭하는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방법을 쓴다. 신종플루가 갖고 있는 특정 유전자 염기서열이 나타나면 양성으로 판명한다.
보건당국이 확진에 필요한 검사법으로 인정한 것은 세 가지.가장 간단한 '컨벤셔널' RT-PCR와 형광물질을 결합시켜 실시간으로 증폭된 염기서열을 측정하는 '리얼타임'RT-PCR,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한꺼번에 증폭시키는 '멀티플렉스'RT-PCR가 있다. 멀티플렉스 RT-PCR는 유행성 독감이나 폐렴 등 다른 호흡기증상을 감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왜 검사비가 13만원까지 차이날까
검사받는 병원의 규모,검사 방법에 따라 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크다. 종합병원에서 '컨벤셔널'RT-PCR(건강보험 검사수가 3만3360원)를 받을 경우 진료비를 포함한 검사비는 보험 적용시 5만원대,비보험이면 7만원 남짓이다.
이에 비해 종합전문요양기관(대형 대학병원)에서'리얼타임'또는 '멀티플렉스'RT-PCR(각 9만2690원)를 받는다면 보험 적용시 12만5870원,비보험이면 17만8890원이다. 이 같은 차이는 검사수가 외에 병원의 종별 가산율(기본수가에 병원 규모에 맞는 인력 · 시설을 유지한 대가로 지급하는 추가보상)이 의원은 15%,종합병원은 25%,대학병원은 30%로 차등을 주고 본인부담금 비율도 각각 30%,50%,60%로 차별하는 건강보험 제도 영향 때문이다. 더욱이 대학병원은 보험 적용 여부에 상관없이 특진비 2만1460원(초진)에 검사비에 대한 추가 특진비 4만6345원이 일괄적으로 붙는 데다 상당수가 비보험으로 2만원 이상의 인플루엔자 신속항원검사(RAT)를 실시하고 있다.
◆RAT를 받아야 하나
비보험 검사라 병원에 따라 2만~4만원을 받는다. PCR검사는 결과가 나오려면 6~48시간이 걸리는데 반해 RAT는 즉석에서 검사 결과가 나와 간편하다.
그러나 RAT는 항원단백질 검출 여부에 따라 음성 양성이 판명되므로 민감도(양성을 양성으로 판단하는 비율)가 50~60% 정도에 불과하다. RAT는 확진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보험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게 보건당국의 입장이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환자는
고열(37.8도 이상)에 호흡기증상(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 등)이 있고 고위험군(65세 이상 노인,만성질환자,임산부,59개월령 이하 소아 등)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검사 결과가 양성이든 음성이든 상관없이 무조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외래환자에 대한 검사 의뢰는 원칙적으로 불필요하나 의사 판단에 따라 필요하면 실시한다"는 지침을 제시하면서 무분별하게 검사의뢰가 늘어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확진검사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데다 신종플루가 이미 확산된 상황에서 타미플루 조기 투약보다 효과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신종플루 의심 환자에 대해 보험을 적용해 검사해주는 비율이 적게는 20~30%,많게는 70% 선에 달하는 등 병원마다 제각각인 상황이다.
◆병원이 비보험으로만 검사한다면
요즘 모든 내원환자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고 검사한 뒤 신종플루 양성으로 확진되면 나중에 보험을 적용해 환불해준다고 안내하는 병원들이 많다. 이는 잘못된 것이다. 병원의 일방적 편의주의로 건강보험공단에 신고하면 문책 사유가 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위기 상황을 맞아 일부 병원들은 신종플루 검사를 통해 수익 올리기에 급급하다는 비판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신종플루 검사 방법 및 유효성과 한계에 대해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기창석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어떻게 진단하나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RNA를 역전사시켜 DNA로 변환시킨 다음 이를 중합효소로 처리해 양을 증폭하는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방법을 쓴다. 신종플루가 갖고 있는 특정 유전자 염기서열이 나타나면 양성으로 판명한다.
보건당국이 확진에 필요한 검사법으로 인정한 것은 세 가지.가장 간단한 '컨벤셔널' RT-PCR와 형광물질을 결합시켜 실시간으로 증폭된 염기서열을 측정하는 '리얼타임'RT-PCR,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한꺼번에 증폭시키는 '멀티플렉스'RT-PCR가 있다. 멀티플렉스 RT-PCR는 유행성 독감이나 폐렴 등 다른 호흡기증상을 감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왜 검사비가 13만원까지 차이날까
검사받는 병원의 규모,검사 방법에 따라 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크다. 종합병원에서 '컨벤셔널'RT-PCR(건강보험 검사수가 3만3360원)를 받을 경우 진료비를 포함한 검사비는 보험 적용시 5만원대,비보험이면 7만원 남짓이다.
이에 비해 종합전문요양기관(대형 대학병원)에서'리얼타임'또는 '멀티플렉스'RT-PCR(각 9만2690원)를 받는다면 보험 적용시 12만5870원,비보험이면 17만8890원이다. 이 같은 차이는 검사수가 외에 병원의 종별 가산율(기본수가에 병원 규모에 맞는 인력 · 시설을 유지한 대가로 지급하는 추가보상)이 의원은 15%,종합병원은 25%,대학병원은 30%로 차등을 주고 본인부담금 비율도 각각 30%,50%,60%로 차별하는 건강보험 제도 영향 때문이다. 더욱이 대학병원은 보험 적용 여부에 상관없이 특진비 2만1460원(초진)에 검사비에 대한 추가 특진비 4만6345원이 일괄적으로 붙는 데다 상당수가 비보험으로 2만원 이상의 인플루엔자 신속항원검사(RAT)를 실시하고 있다.
◆RAT를 받아야 하나
비보험 검사라 병원에 따라 2만~4만원을 받는다. PCR검사는 결과가 나오려면 6~48시간이 걸리는데 반해 RAT는 즉석에서 검사 결과가 나와 간편하다.
그러나 RAT는 항원단백질 검출 여부에 따라 음성 양성이 판명되므로 민감도(양성을 양성으로 판단하는 비율)가 50~60% 정도에 불과하다. RAT는 확진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보험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게 보건당국의 입장이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환자는
고열(37.8도 이상)에 호흡기증상(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 등)이 있고 고위험군(65세 이상 노인,만성질환자,임산부,59개월령 이하 소아 등)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검사 결과가 양성이든 음성이든 상관없이 무조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외래환자에 대한 검사 의뢰는 원칙적으로 불필요하나 의사 판단에 따라 필요하면 실시한다"는 지침을 제시하면서 무분별하게 검사의뢰가 늘어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확진검사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데다 신종플루가 이미 확산된 상황에서 타미플루 조기 투약보다 효과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신종플루 의심 환자에 대해 보험을 적용해 검사해주는 비율이 적게는 20~30%,많게는 70% 선에 달하는 등 병원마다 제각각인 상황이다.
◆병원이 비보험으로만 검사한다면
요즘 모든 내원환자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고 검사한 뒤 신종플루 양성으로 확진되면 나중에 보험을 적용해 환불해준다고 안내하는 병원들이 많다. 이는 잘못된 것이다. 병원의 일방적 편의주의로 건강보험공단에 신고하면 문책 사유가 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