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대기업, 중기영역 침범 자제 촉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이 중소기업 대표들과의 만남을 갖고 '대-중-소 기업간의 상생 협력'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대기업쪽에 책임의식을 강하게 주문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한다.
취임 후 45일째를 맞은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이 본격적인 대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첫 일정은 중소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듣는 자리로 마련했습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항상 대기업 우월적 지위 때문에 가슴앓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시장의 상생 질서를 잘 마련해주시면 나름대로 경쟁력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정호열 위원장은 먼저 중소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습니다.
다만 필요하다면 공정위가 단기 처방에 나설 수도 있다며 특히 대기업의 관대한 영업 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호열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 대기업이 영업 형태를 관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것은 공정위가 뒤에서 지원하겠습니다."
관대한 영업에 대해선 중소기업이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영역에는 대기업이 진출을 자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기업형 슈퍼마켓 입점 등으로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중소 상공인들에게 어느정도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정 위원장은 또 대기업이 구두로 발주한 뒤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하는 폐해를 지목하며 하도급법 개정 등을 통해 올해를 '구두발주 근절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호열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 구두 계약 대신 서면 계약으로 유도를 하고... 발주를 하고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하도급 거래 계약 본계약 제도를 수정하는 제도를 넣게 되면 하도급 거래 질서도 예측 가능해질 것입니다. "
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납품단가 조정협의 의무제를 정착시키겠다며 중소기업중앙회에 공동 실태조사 등을 제안했습니다.
또 과다한 판매수수료 인상 등 백화점 불공정거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중소 레미콘 업체의 공동행위 인가에 대해서도 신중히 검토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