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1930년대에 미국 시카고를 주무대로 활동했던 악명 높은 갱스터 '알 카포네'의 은신처가 경매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주(州) 치페와 벨리 은행은 다음달 8일 오전 10시30분 소이어 카운티 법정에서 카포네(1899~1949)가 은신처로 사용했던 주택을 유질공매처분한다고 13일 시카고트리뷴이 전했다.

이번 경매에 나온 주택은 자연석으로 집 전체가 덮여 있으며, 토지 470에이커(약 49만8000평)와 개인 호수 37에이커(약 4만5000평), 차고 8개, 감시탑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 대형 벽난로와 관리인 숙소, 별채 등도 포함돼 있다.

이 집의 입찰가는 최소 260만 달러(약 31억6000만원)부터 시작한다.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치페와 은행은 지난해 이 집을 소유한 하이드아웃(Hideout) 주식회사에 유질공매처분을 정식으로 제출해 이 집이 경매에 나오게 됐다.

한편, 알 카포네는 발효된 금주법 시대에 갱스터 조직인 '시카코 아웃핏(Chicago Outfit)'의 대부로, 미국 서부까지 영향을 미치며 '밤의 대통령'으로 군림했다. 1927년에는 '한해 총수입이 1억 달러인 세계 최고의 시민'으로 기네스북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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