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주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운 가운데 증권사들의 추천 종목이 정보기술(IT) 자동차주 편중에서 벗어나 다양해지고 있다. 이번 주 증권사들은 재료가 있는 실적 개선 중형주나 환율 하락 수혜주 등을 주로 추천했다.

13일 주요 증권사들이 꼽은 이번 주 유망 종목에서 SK케미칼이 유일하게 두 군데서 복수 추천을 받았다. 현대증권은 3분기 실적 개선 효과를 주목하라고 주문했고 대우증권은 차별화된 신약 개발 전략을 갖추고 있는 데다 SK건설 매각대금이 유입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종근당 한미약품 등 제약사도 투자 유망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SK증권은 "종근당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9배로 저평가된 데다 외형 증가와 판매관리비 축소로 3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추천을 받은 한미약품은 자체 개량신약 아모잘탄의 해외 판권과 관련해 다국적 제약업체인 머크사와 2단계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CJ제일제당은 3분기 실적 호전과 함께 동양생명 상장에 따라 삼성생명 보유 주식 가치가 재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외국인이 최근 13일 연속 순매수 중인 점도 추천 사유라고 한화증권은 설명했다.

대한항공한국전력은 각각 환율 하락 효과를 업고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신종 플루 확산에도 불구하고 8월 수송 여객 수가 증가했고 환율 하락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한전은 환율 하락과 유가 안정에 따라 3분기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서원은 비철금속 가격 상승에 따라 매출 증대가 예상됐고 대우인터내셔널은 인수 · 합병(M&A) 재료에다 상품가격 강세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란 게 추천 사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실적개선주 위주로 추천 종목이 정해졌다. 대우증권은 임플란트 부문이 매년 50%가량 성장하고 있다는 이유로 디오를 추천했고 현대증권은 디스플레이 광학업체 아이컴포넌트를 밀었다. 네오위즈게임즈 예당온라인 등 게임주와 코텍 신성델타테크 테크노세미켐 이엘케이 등의 IT부품주도 '러브콜'을 받았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