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만에 상승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지난 11일보다 3.3원 오른 1225.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외국인 순매수 등 하락에 우호적인 재료들에도 불구,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 하락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말 뉴욕 증시는 미국의 소비심리 개선 등 호재에도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로 6일만에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도 상승 출발 직후 급등 부담으로 하락반전했다.

전거래일보다 0.9원 오른 1222.7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하락반전해 1221원의 저점을 확인한 뒤 반등했다. 코스피 하락에 압력을 받으며 상승세를 탄 환율은 1225원선에서 오르내렸다. 코스피가 낙폭을 늘리면서 환율 역시 상승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1220원대 중반에서 횡보했다. 이후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과 역외 매도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반납, 1220원대 초반으로 밀려 내려와 오르내렸다. 외국인이 1000억원 이상 '사자'에 나서면서 환율 상승에 발목을 잡기도 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달러 약세에도 증시 움직임 따라 오르내렸다"면서 "오후 들어 네고 수요와 역외 매도 물량이 많아지면서 상승폭을 줄여나갔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79p 하락한 1634.91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1.38p 오른 526.88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98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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