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캐슬린 시벨리우스 미국 보건장관은 13일 미국에서 신종 플루 백신 접종이 10월초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벨리우스 장관은 이날 미 ABC방송의 대담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해 백신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애초 계획된 10월 중순보다 열흘 정도 앞당긴 10월초에 백신 조기 배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또 임상실험 결과 백신의 효과가 예상보다 좋아 체내 면역증강제 없이도 1회 접종이면 충분할 뿐더러 항체 생성도 접종 후 8~10일 이내에 완료된다고 전했다.지금까지 신종 플루 백신은 면역증강제가 첨가되지 않으면 2회 접종을 받아야 하고 항체 생성도 3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조기 배포 물량은 신종 플루에 취약한 고위험군이나 이들을 진료하는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먼저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중국 베이징의 한국국제학교에서 신종 플루 감염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14일 휴교조치가 내려졌다.베이징 한국국제학교는 13일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긴급 공지에서 9일 초등부 학생 1명이 신종 플루 환자로 확인된데 이어 13일 추가로 같은 학년 학생 3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돼 14일부터 18일까지 1주일간 전체 휴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중국에서는 각급 학교들이 개학한 9월 들어 환자가 급증했다.전국 31개 성·시에서 6968명의 신종 플루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가운데 3700명은 8월24일 이후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