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과 이스라엘 간 긴밀한 협력관계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14일 "빈 라덴이 자신의 육성이 담긴 새로운 오디오 테이프를 이슬람 웹사이트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빈 라덴은 이 음성 테이프에서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들과 이스라엘의 로비로부터 해방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9 · 11 테러 8주년이 지난 며칠 뒤 '미국민들에 대한 언급'이란 제목으로 공개된 11분가량의 메시지에서 빈 라덴은 "알 카에다가 미국과 분쟁을 빚는 이유는 미국이 팔레스타인을 강점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돕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