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가 상승으로 상장사의 자사주 평가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의 자사주 평가액은 지난해 말 37조2583억원에서 6월 말 현재 41조6734억원으로 11.85% 증가했다. 특히 평가액에서 취득금액을 뺀 평가이익은 같은 기간 7조5954억원에서 14조427억원으로 84.88%나 급증했다.

자사주 평가이익이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로 4조4322억원으로 추산됐다. 포스코(2조4631억원) 현대중공업(1조5473억원) 두산중공업(8275억원) 삼성화재(635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자사주 평가액이 가장 큰 상장사 역시 삼성전자로 6월 말 현재 13조845억원에 달했다. 이어 포스코(4조4963억원) 현대중공업(3조607억원) SK텔레콤(1조4617억원) 두산중공업(9797억원) 등의 순이다.

주가 상승으로 자사주 처분이 늘어나 발행 주식 중 자사주 비중은 지난해 말 4.54%에서 6월 말 4.09%로 감소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