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1년] 국내 블루칩 '승자독식'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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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7.8% 상승…美·日 앞질러
한국 증시는
한국 증시는
국내 증시는 금융위기 1년을 거치는 동안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전 수준 이상으로 올라섰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2개 종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9월15일 리먼의 파산 이후 1년간 코스피지수는 1387.75에서 이날 1634.91로 17.8% 뜀박질했다. 중국(50%)과 인도(20%) 대만(19%) 등에 비해선 낮지만 전 세계 49개국 증시 중 9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22.7%나 치솟으면서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다음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승률은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10.8%)과 영국(-11.8%)을 비롯한 유럽 주요 증시,일본(-10.0%) 등 주요국 증시가 아직 리먼사태 이전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작년 10월 477조원까지 감소했던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이날 852조원으로 78% 불어났다. 코스닥시장까지 합친 국내 증시의 전체 시가총액은 521조원에서 934조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까지 줄기차게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은 올 들어 '바이 코리아'로 급선회하면서 증시 반등을 견인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사자'에 나선 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해 순매도 금액(33조원)의 절반이 넘는 23조원을 순매수해 한때 27%로 떨어졌던 시가총액 보유 비중이 1년여 만에 31.6%로 올라섰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1조5798억원) LG디스플레이(1조2564억원) 포스코(5204억원) 현대차(4720억원) 등 국내 대표 블루칩들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이 같은 외국인의 '러브콜'로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장중 80만원까지 치솟으며 작년 5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76만4000원)를 갈아치웠고 현대차 역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10만원 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 세계 소비 침체에도 국내 기업들이 이익 증가세를 유지한 데다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기술과 원가경쟁력에서 비교 우위를 나타낸 덕분에 '승자 독식' 효과를 누리는 대표주들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펀드는 잇단 환매로 한파를 겪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4조원,해외 주식형에선 4조75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142조원이었던 전체 주식형 펀드 설정액(투자원금)은 현재 133조원으로 9조원(6.2%)가량 감소했다. 다만 올 주가 상승 덕에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현재 74조원으로 회복돼 리먼사태가 있었던 작년 9월(63조원)보다 늘었다.
강지연/서정환 기자 serew@hankyung.com
이 같은 상승률은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10.8%)과 영국(-11.8%)을 비롯한 유럽 주요 증시,일본(-10.0%) 등 주요국 증시가 아직 리먼사태 이전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작년 10월 477조원까지 감소했던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이날 852조원으로 78% 불어났다. 코스닥시장까지 합친 국내 증시의 전체 시가총액은 521조원에서 934조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까지 줄기차게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은 올 들어 '바이 코리아'로 급선회하면서 증시 반등을 견인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사자'에 나선 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해 순매도 금액(33조원)의 절반이 넘는 23조원을 순매수해 한때 27%로 떨어졌던 시가총액 보유 비중이 1년여 만에 31.6%로 올라섰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1조5798억원) LG디스플레이(1조2564억원) 포스코(5204억원) 현대차(4720억원) 등 국내 대표 블루칩들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이 같은 외국인의 '러브콜'로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장중 80만원까지 치솟으며 작년 5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76만4000원)를 갈아치웠고 현대차 역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10만원 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 세계 소비 침체에도 국내 기업들이 이익 증가세를 유지한 데다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기술과 원가경쟁력에서 비교 우위를 나타낸 덕분에 '승자 독식' 효과를 누리는 대표주들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펀드는 잇단 환매로 한파를 겪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4조원,해외 주식형에선 4조75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142조원이었던 전체 주식형 펀드 설정액(투자원금)은 현재 133조원으로 9조원(6.2%)가량 감소했다. 다만 올 주가 상승 덕에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현재 74조원으로 회복돼 리먼사태가 있었던 작년 9월(63조원)보다 늘었다.
강지연/서정환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