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4일 경남 양산 재선거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됐다.

10 · 28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박희태 후보와 김양수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최근 김 후보가 공심위 면접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과 박 후보의 당 공헌도를 감안해 박 후보를 한나라당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양수 전 의원은 지난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박 전 대표가 공심위 면접에서 대리면접을 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이 공심위의 공천 결과가 공정하지 못할 경우 당을 탈당,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친이 권선동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심재엽 전 의원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강원 강릉의 경우는 15일 여론조사 경선 결과에 따라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장 총장은 "강릉에 등록한 3명의 후보 중에서 상위 2명인 권선동 · 심재엽 후보를 압축해 선거법에 따른 여론조사 경선을 15일 오전 11시에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두 사람은 제5차 공심위에 출두해 여론조사 경선에 무조건 승복한다는 각서를 쓰고 0.1%라도 여론조사 결과가 앞선 후보가 최종후보로 결정된다"고 밝혔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