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4배, 월급 4분의 1만 받았다"…이윤호 장관 직원과 마지막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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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환율효과 의존하면 큰 일"
이명박 대통령의 1기 내각 멤버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이 이임을 앞둔 14일 오후 직원들과 마지막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장소는 과천 기술표준원 앞마당.이 장관은 250여명의 지경부 간부들이 참석,간소한 스탠딩 뷔페 형식으로 치러진 이 자리에서 "1년 전부터 이런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는데 미루다가 떠나는 게 결정된 다음에야 자리를 마련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1년반은 원 없이 일한 기간이었다"며 "일은 4배로 하고,월급은 4분의 1만 받았다"고 농 섞인 말을 던졌다.
이 장관은 또 "말년에 고생이라지만 보람도 많았다"며 "새로 수립한 정책만 160개인데,다음 장관이 오면 무슨 계획을 세울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경부 직원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부르며 그간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도 기업에 몸담았던 장관답게 기업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를 잘 넘기고 회복기에 들어선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아직 남은 일은 기업들이 투자를 좀 더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기업을 잘 아는데 기업들은 정부가 투자하라고 해서 투자하지 않는다. 자신들에게 이익이 남아야 투자한다"며 "지금 기업들이 환율로 인한 플러스 효과에 너무 의존하면 큰일난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화가치는 오를 것이고 그때 생산성 향상으로 버텨야 한다"며 "지금 생산성 향상의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장관은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고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말씀한 바 있다"며 "'한번 장관은 영원한 장관'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열심히 (이 대통령을) 돕겠다"는 말로 이날 행사의 끝을 맺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이 장관은 또 "말년에 고생이라지만 보람도 많았다"며 "새로 수립한 정책만 160개인데,다음 장관이 오면 무슨 계획을 세울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경부 직원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부르며 그간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도 기업에 몸담았던 장관답게 기업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를 잘 넘기고 회복기에 들어선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아직 남은 일은 기업들이 투자를 좀 더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기업을 잘 아는데 기업들은 정부가 투자하라고 해서 투자하지 않는다. 자신들에게 이익이 남아야 투자한다"며 "지금 기업들이 환율로 인한 플러스 효과에 너무 의존하면 큰일난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화가치는 오를 것이고 그때 생산성 향상으로 버텨야 한다"며 "지금 생산성 향상의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장관은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고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말씀한 바 있다"며 "'한번 장관은 영원한 장관'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열심히 (이 대통령을) 돕겠다"는 말로 이날 행사의 끝을 맺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