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석유화학 업종에 대해 하반기 이후에는 중국과 한국의 석유화학 시황이 둔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중국과 한국 화학업체들은 제품수요 호조에 공급지연으로 사상최고 수준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중국과 한국 석유화학 시황은 둔화되고, 기타 글로벌 화학업체들의 실적은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유화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 이후 실적 전망은 다소 어둡다"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 8일에서 11일까지 진행된 중국 방문 결과 "중국을 중심으로 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는 일정 수준 유지되겠으나 공급 과잉 우려는 간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중동·중국의 신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과 이로 인한 화학 시황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동에서 전세계 에틸렌 수요와 6%를 넘는 대규모 신규 설비들이 가동될 전망"이라며 "또한 상반기 내내 차질을 겪었던 역내 유화 설비들의 가동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당분간은 LG화학, 코오롱 등과 같이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보유하고, 차별화된 실적 개선이 가능한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