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5일 휴대폰 및 프린터 금속프레스 부품업체 성우전자에 대해 삼성전자 휴대폰 출하량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13%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로 분석을 시작했다. 목표주가는 1만3000원(14일 종가 75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상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휴대폰 출하량이 6400만대를 기록,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휴대폰 부품인 실드 캔(shield can) 부문에서 삼성전자 내 성우전자 점유율이 50% 이상임을 감안하면 이 같은 휴대폰 출하량 증가세는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DDR3 D램 출하 증가에 따라 히트 싱크(Heat Sink)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키움증권은 성우전자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6% 성장한 7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력제품이 실드 캔으로 변경된 2005년 이후 4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이 13.9%에 이를 전망이라고 전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94억원을 기록, 8.6% 감소하겠지만 이는 중국 자회사의 현지 생산 물량 증가로 인한 단기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성우전자가 카메라 셔터 및 조리개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고, 이후 고정밀 카메라 부품이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박막 금속 기술력과 카메라 산업동향을 바탕으로 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할 경우 현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