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고 원·달러 환율의 추가 약세를 감안해 내수업종에 관심을 두라고 권고했다.

박중섭 연구원은 15일 "지난 8월말 달러의 조달금리라고 할 수 있는 3개월물 리보 금리가 엔화의 3개월물 리보 금리를 밑돌기 시작했다"며 "조달비용 측면에서 엔화보다 달러가 더 저렴해지면서 캐리 트레이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발생할 경우 빌린 달러를 투자처인 상대국 화폐와 교환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달러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했던 2005~2007년에 엔화는 달러 가치와 관계없이 약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달러 캐리 트레이드로 외국인 순매수가 강해지면서 국내 증시에는 우호적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에 따른 환율 약세로 업종 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원화 강세와 외국인 순매수 패턴의 변화를 모두 고려해 내수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경기 회복 속도를 감안해 은행, 건설, 유통업종에 대한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