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우울증' 급증, "회사만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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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우울증'을 앓는 직장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10명 중 7명꼴로 회사 밖에서는 활기가 넘치지만, 회사만 가면 무기력해지는 것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남녀 직장인 6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우울증 현황' 조사 결과 74.4%(466명)가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회사 우울증 비율 49.9%에 비해 무려 24.5%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고용 불안 등 직장 스트레스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이 78.5%로 남성(71.3%)에 비해 회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정도가 7.2%포인트 정도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40대(78.7%)가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30대(75.9%), 20대(71.4%), 50대 이상(68.2%) 순으로 조사됐다.
회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원인(복수응답)에 대해서는 '회사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47.4%)'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45.7%) 때문에 우울하다는 응답도 높았다.
또 '과도한 업무량(34.1%)'과 '상사와의 관계(26.6%)', '조직에서의 모호한 위치(25.5%)' 등이 뒤를 이었다.
그 밖에도 '업적성과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 급여.임금인상' '업무에 대한 책임감' '다른 회사에 비해 뒤떨어진 복리후생' '회사생활로 인해 나빠진 건강상태' 등 답변이 나왔다.
회사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술이나 담배로 해소한다'가 21.0%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친구나 가족과 터놓고 대화' '운동 등 취미생활' '다른 회사로의 이직준비' '업무관련 공부, 외국어 공부 등 자기계발' '직장동료와 터놓고 대화'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최근 경기여파 등으로 인한 고용불안 등으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용이 불안정한 시점일수록 회사 차원에서 육체적으로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남녀 직장인 6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우울증 현황' 조사 결과 74.4%(466명)가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회사 우울증 비율 49.9%에 비해 무려 24.5%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고용 불안 등 직장 스트레스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이 78.5%로 남성(71.3%)에 비해 회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정도가 7.2%포인트 정도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40대(78.7%)가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30대(75.9%), 20대(71.4%), 50대 이상(68.2%) 순으로 조사됐다.
회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원인(복수응답)에 대해서는 '회사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47.4%)'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45.7%) 때문에 우울하다는 응답도 높았다.
또 '과도한 업무량(34.1%)'과 '상사와의 관계(26.6%)', '조직에서의 모호한 위치(25.5%)' 등이 뒤를 이었다.
그 밖에도 '업적성과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 급여.임금인상' '업무에 대한 책임감' '다른 회사에 비해 뒤떨어진 복리후생' '회사생활로 인해 나빠진 건강상태' 등 답변이 나왔다.
회사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술이나 담배로 해소한다'가 21.0%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친구나 가족과 터놓고 대화' '운동 등 취미생활' '다른 회사로의 이직준비' '업무관련 공부, 외국어 공부 등 자기계발' '직장동료와 터놓고 대화'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최근 경기여파 등으로 인한 고용불안 등으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용이 불안정한 시점일수록 회사 차원에서 육체적으로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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