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SK그룹이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균 연령이 가장 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은 지난 6월말 현재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GS 현대중공업 금호 한진 두산 등 10대 그룹 계열사 중 총수 가족을 제외한 사장급 이상 CEO 471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10대 그룹 CEO의 평균 연령은 55.6세로 지난해 55.9세보다 0.3세 줄었다.

그룹별로 한진이 지난해 평균 57.3세에서 올해 55.8세로 1.5세가 줄어 가장 차이가 컸다. 삼성은 57.5세에서 56.8세로 0.7세가 줄었고, 현대차는 56세에서 55.6세로 0.4세가 감소했다.
반면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58.9세에서 올해 59.6세로 0.7세가 높아져 CEO가 가장 노령이었다.

SK는 평균 52.9세로 올해 CEO 평균 나이가 가장 많은 금호아시아나에 비해 무려 7세 가량이나 젊었다. LG의 평균 나이도 53.9세로 '젊은' 편에 속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계열사 CEO들의 연령이 젊어지는 것은 소속 그룹의 3세 경영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0대 그룹 CEO 출신 대학별로 서울대는 작년 26.9%에서 올해 26.2%로 0.7%p 줄었다. 그러나 연세대 출신은 작년보다 0.9%p 늘어난 13.3%, 고려대 출신은 1.0%p 증가한 11.2%를 차지했다. 지방대 출신도 작년 14.8%에서 올해 15.6%로 0.8%p가 늘었다.

LG는 서울대 출신 CEO가 지난해 47.2%에 비해 올해 43.1%로 줄긴 했지만, 10대 그룹 가운데 서울대 편중이 가장 심했다.
LG에 이어 현대중공업(37.5%), 현대차(36.7%), SK(30.9%) 순으로 서울대 비중이컸다. 삼성은 작년 서울대 출신이 28.4%에서 올해 23.2%로 감소했다.

고려대 출신 비중은 GS가 24.5%로 10대 그룹 중 가장 컸고, 연세대 출신도 GS가22.4%로 가장 많았다.

한편 전공별로 이공계 출신이 작년 35.2%였으나 올해는 35.9%로 다소 늘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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