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출품한 현대·기아자동차의 신차들이 공개됐다.

현대자동차는 15일(현지시각) 언론 대상 행사를 시작으로 개최된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 컨셉트카 ‘ix-메트로(Metro,개발명 HND-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날 처음으로 선보인 소형 하이브리드 CUV ix-메트로에 대해 “도시적인 감각을 반영하면서 CUV의 실용성과 다목적성을 겸비한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ix-메트로에는 1000cc 터보 직분사 엔진과 출력 5KW의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듀얼 클러치 타입의 6단 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125마력, 최대토크 16.0㎏.m의 동력성능을 보인다. 연비는 ℓ당 30.3㎞를 주행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80g 수준이다.

지난달 국내에 출시된 ‘ix35(국내명 투싼 ix)’도 이날 세계 시장에 선보였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다목적성에 쿠페 스타일을 결합한 CUV ‘ix35’가 유럽 등 세계 SUV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UV인 ‘신형 싼타페’의 업그레이드형도 이날 공개됐다. 이 차량은 2000~2200cc 신형 R엔진 또는 2400cc 쎄타 Ⅱ 엔진을 탑재했다.

순수하게 전기모터로만 움직이는 전기자동차(EV) ‘i10 EV'도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가 본격적인 전기차 상용화 연구에 돌입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i10 EV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무공해 차량이다. 기존 유럽 전략형 모델인 경차 ‘i10’에 리튬폴리머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최고속도는 130㎞라고 현대차는 전했다.

i10은 가정용 전기로는 5시간 내에 완전히 충전된다. 급속 충전으로는 15분에 85%까지 충전되며 1회 충전으로 최대거리 160㎞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아자동차도 이날 차세대 유럽 전략형 모델인 ‘벤가(Venga)’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소형 다목적차량(MPV) 벤가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트카 ‘No.3(넘버쓰리)’의 양산형 모델로 유럽 소비자들을 겨냥해 제작됐다. 올해 말 유럽시장에 출시되며 1400~1600cc급 가솔린, 디젤 등 4가지 엔진이 각 모델별로 사용된다.

기아차는 또 씨드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뉴씨드(new cee’d)’, 중형 SUV인 쏘렌토R을 유럽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이들 차량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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