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달라졌나요? 어제 빙(Bing)의 ‘비주얼 검색’을 업그레이드 했는데 장난이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빙의 강점은 비주얼 검색입니다. 사진이나 동영상 검색에선 뭔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이 비주얼 검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이러다 구글 잡을 것 같습니다.

빙 비주얼 검색(Bing Visual Search)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베타 서비스 중인 현재는 카테고리가 엔터테인먼트 유명인사 레퍼런스 쇼핑 스포츠 등 5개입니다.

이 가운데 쇼핑을 클릭한 다음 디지털카메라를 눌렀습니다. 1562개 비주얼이 뜹니다. 비주얼에 커서를 대면 검색창에 모델명이 나타납니다. 알파벳 순이라서 알파벳 C, 캐논이 맨 앞에 나옵니다. 스크롤을 앞으로 쭉쭉 밀면 Z쪽으로 넘어가면서 이미지가 바뀝니다. 삼성 카메라는 알파벳 S라인까지 넘어가면 나옵니다.




사진에 커서를 대고 클릭하면 검색 결과가 나타납니다.



위의 사례는 ‘회사명(name)’으로 검색한 것입니다. 화소 순으로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메가픽셀(megapixel)’을 선택하면 2440만 화소 소니 A850이 맨앞에 뜹니다. 스크롤을 앞으로 밀면 화소가 낮은 모델들이 차례로 나타납니다. ‘인기(popularity)’ 순으로 검색하면 앞줄에 캐논 제품이 많이 뜹니다.


특정 브랜드 제품만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삼성을 선택해 검색한 결과입니다.



빙은 원하는 비주얼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합니다. 이미지(사진)의 경우 검색창 왼쪽에 5가지 선택 코너가 있습니다. ①크기(대/중/소/월페이퍼) ②배치(가로/세로/정사각형) ③색상(컬러/흑백) ④형태(사진/일러스트레이션) ⑤사람(얼굴만/어깨위/기타) 등입니다. 선택하지 않으면 모든 이미지가 뜹니다.

검색창 오른쪽 위에는 4가지 선택 코너가 있습니다. 'Zoom Small'을 선택하면 이미지가 작게 많이 뜨고 'Zoom Large'를 선택하면 크게 적게 뜹니다. 중간도 있습니다. 이미지 썸네일에 커서를 대면 설명이 뜹니다. 이건 런칭 때와 같습니다. 맨 오른쪽 코너를 선택하면 커서를 대지 않아도 설명이 뜹니다.


LG전자 안드로이드폰 GW620 중 세로사진을 검색해 봤습니다.



LG GW620 이미지 중 파일이 큰 컬러/가로사진 검색 결과입니다.



아시다시피 빙은 나온지 100일밖에 안된 애송이입니다. 그런데 미국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벌써 9%에 달했습니다. 런칭 때 잠깐 주목 받았다가 서서히 잊혀지는 검색엔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야후가 검색엔진으로 빙을 쓰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왜 항복하냐?”고 물었는데, 믿는 구석이 있었나 봅니다.

물론 아직은 갈길은 멀다고 봐야겠죠. 검색 시장의 절대강자인 구글이 만만한 선수는 아니니까요. 그래도 구글과 경쟁할 만한 새로운 강자가 등장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트위터에서는 'MS가 빙2.0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좀더 혁신적인 게 나왔으면 합니다.

<광파리> 김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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