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제너럴일렉트릭(GE)이 내년초부터 태양광 패널의 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지난 5년간 재생에너지 분야에 초기 투자를 시작했던 GE가 이제 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워보겠다는 구상이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존 크레니키 GE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의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콜라라도에 있는 기존 공장에 태양광 패널의 시험 생산라인을 건설하기 시작했다”며 “올 연말이나 내년말부터 태양에너지 투자에 대한 성과가 명확히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크레니키 부회장은 “재생에너지 부문이 결국에는 GE그룹 전체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GE는 지난 2004년 태양광 발전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애스트로파워를 인수하며 태양에너지 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했었다.GE는 태양광 에너지의 이용가격이 떨어져 소비자들에게 대체에너지로서 큰 인기를 얻을 것이란 기대를 했지만 연간 매출이 2억달러에 못미쳤다.이처럼 초기에 사업 성과가 기대 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GE는 3년뒤 태양에너지업체인 프라임스타솔라의 지분을 매입하며 투자를 확대했다.프라인스타솔라는 태양광 패널을 만들때 얇은 실리콘막을 이용해 빛을 에너지로 보다 값싸게 바꾸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크레니키 부회장은 GE가 또다른 업체 인수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GE 에너지인프라스트럭쳐는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31억달러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17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