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대만이 일본과 동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동중국해에 있는 댜오위타이(釣漁臺ㆍ일본명 센카쿠열도) 인근 해역에서 일본의 해안순시선이 지난 13일 대만 어선을 불법조업을 이유로 구금하자 대만에서 5척의 해안순시선을 보내 14시간이나 대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 명보가 15일 보도했다.마잉주 대만 총통(대통령) 취임 이후 대만과 일본이 해상에서 영유권 분쟁으로 충돌한 것은 지난해 6월에 이어 두번째다.양측 협상으로 일본은 어선에 있던 여행객들을 돌려보냈지만 선장은 아직도 풀어주지 않고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이에 대해 대만 집권당인 국민당의 수와이화민 의원은 “정부가 일본에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대만과 일본은 1996년 이후 조업 분쟁을 놓고 14차례에 걸쳐 협상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댜오위타이가 있는 동중국해에서는 대만 중국 일본 등 3개국 모두 자국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끊임없이 해상분쟁이 일어나고 있다.동중국해는 중국이 80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5개의 섬과 3개의 암초로 6.3㎢ 정도에 불과한 댜오위타이가 대만 중국 일본간 에너지 전쟁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