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제53회 연례총회에서 아마노 유키야 IAEA 주재 일본대사를 신임 사무총장에 공식 임명했다. 아마노 신임 총장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에 이어 오는 12월1일부터 제5대 IAEA 사무총장으로 4년 임기를 시작한다.
한때 유럽 최빈국이던 아일랜드가 '돈방석'에 앉았다. 낮은 법인세율로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해 세수가 증가하면서 유례없는 재정 흑자를 누리고 있다.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아일랜드의 예상 법인세 수입은 375억유로(약 55조원)에 달한다. 이는 아일랜드가 10년 전 거둔 법인세 수입(46억 유로·약 7조 원)의 약 8배에 달한다.전체 법인세 수입을 전체 인구로 나누면 국민 1인당 약 7000유로(약 1025만원)를 받는 셈이다. 이는 이웃 나라 영국(1248유로·약 183만원)의 약 5.6배 수준이다.이처럼 막대한 법인세 수입의 배경엔 아일랜드의 낮은 법인세율이 자리한다. 아일랜드의 법인세율은 15%로 미국보다 6%포인트 낮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지난 10년간 거대 글로벌 기업들의 역외 조세 회피를 강력히 단속한 것도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각국 당국의 철저한 감시로 이들 기업이 케이먼 제도와 같은 조세회피처를 이용해 법인세를 회피할 수 없게 되자 비교적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로 눈을 돌렸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애플,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화이자 등 유수 글로벌 기업들이 아일랜드에 둥지를 틀었다. 이들 기업이 내는 법인세에 힘입어 넉넉한 재정을 확보한 아일랜드 정부는 각종 인프라 구축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특히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는 약 22억유로(약 3조2000억원)를 투입하는 어린이 병원이 건설되고 있다. WSJ은 이 병원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어린이 병원이 될 것 같다"고 했다.이밖에 주택과 풍력발전소, 홍수 방지 시설 건설 등에도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이같은 아일랜드의 활황은 과거에 겪은 이 나라의
중국에서 살인 용의자를 승객으로 태운 한 택시기사가 침착한 대응으로 범인 검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택시기사 A씨는 지난 14일 한 도로에서 20대 남성 B씨를 승객으로 태웠다. B씨는 승차 지점에서 약 1100㎞나 떨어진 산둥성 웨이팡까지 장거리 이동을 요구했다. 두 사람은 택시 요금을 4500위안(약 87만원)으로 합의했다. B씨는 4000위안(약 77만원)을 선불로 냈고, 남은 금액은 도착하면 지불하겠다고 했다.A씨는 장거리 이동에 대한 회사 정책에 따라 보조 운전자 C씨를 태운 뒤 운전대를 잡았다. 300㎞가량 달린 시점에 B씨는 더 빨리 가달라고 재촉했다.A씨가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고 하자 B씨는 "사람을 죽였다"며 "빨리 집으로 가서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C씨는 이를 농담으로 여겼지만 A씨는 뒷좌석에 앉은 C씨의 표정을 보고 심각한 상황임을 직감했다. 그때 마침 A씨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발신자는 후베이성 징먼시의 한 경찰이었다.경찰은 A씨에게 승객이 살인 용의자인 사실을 알리며, 택시를 추적하고 있으니 검거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전화를 끊은 A씨는 "잘못 걸려온 전화"라고 둘러댄 뒤 차를 충전소 방향으로 돌렸다. C씨에게는 태연함을 유지하라는 신호를 보냈다.A씨가 충전소에서 차량을 충전하는 동안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용의자는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17일 용의자 체포에 기여한 A씨와 C씨에게 각각 1000위안(약 2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내가 택시기사였다면 차를 버렸을 것" "이게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23일(현지시간) 레바논 국영 뉴스통신 NNA가 레바논 보건부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베이루트 중심부 바스타 지역의 주거용 건물을 겨냥한 공습으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63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NNA는 "이스라엘 공군이 바스타 지역의 알마문 거리에서 5발의 미사일로 8층짜리 주거용 건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전했다.현장에서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추가 사상자가 나올 수 있다.보건부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신체의 일부분도 상당수 수습돼 유전자정보(DNA) 검사를 해야 최종 사망자 집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오전 4시께 폭발이 이 지역 일대를 뒤흔들었으며, 건물 한 채가 파괴됐고 주변의 여러 채도 심하게 파손됐다. 이날 공습은 이번주 들어 베이루트 중심부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네 번째 공습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레바논 남부에서도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을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11층 건물이 파괴됐고, 헤즈볼라 소속 구급대원 5명이 사망했다.보건부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레바논에서 이어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최소 364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