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다른 동네로 이사를 한 인구가 10월 기준으로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2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50만7000명) 대비 2.8% 증가했다. 이동자는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변경한 사람을 말한다.10월 기준 이동자 수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54만명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 45만6000명으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50만7000명으로 반등했다. 올해는 52만1000명으로 늘어나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시도내 이동자 수가 35만7000명으로 전체의 68.5%를 차지했다. 지난달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도 12.1%로, 전년 동월(11.7%) 대비 0.4%포인트 높아졌다. 2021년 10월(12.4%) 이후 처음으로 12%대를 회복하며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시도별로 보면 순유입 인구가 많은 지역은 경기(5831명), 인천(1555명), 충남(1394명) 순이었다. 인구 순유출이 많은 지역은 서울(-6280명), 부산(-1388명), 경북(-674명) 순이었다.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가계대출 금리가 2년 1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금융당국의 대출 지도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 반면 예금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 예금과 대출 금리 차는 2개월 연속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연 4.67%로 집계됐다. 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가계대출 금리가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가계대출 금리는 9월 연 4.23%에서 연 4.55%로 0.3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집단 대출이 각각 0.31%포인트, 0.30%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상승 폭은 2022년 9월 이후 2년 1개월만에 가장 컸다. 당시 가계대출 금리는 0.39%포인트, 주담대 금리는 0.44%포인트 상승했다.한은은 "은행채 5년물 금리 등 지표금리가 상승하고,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기업대출 금리는 연 4.71%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0.02%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0.1%포인트 각각 내렸다. 중소기업 금리보다 대기업 금리가 높은 금리 역전은 지난 2월부터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올린 것과 달리 예금 금리는 낮췄다. 지난달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37%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반짝 상승했다가 한달만에 하락 전환했다.정기예금 금리가 0.04%포인트 하락하면서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가 연 3.41%에서 연 3.37%로 하락했고, 시장형금융상품도 연 3.36%에서 연 3.34%로 내렸다.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금리차는 1.30%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 9월 1.22%포인트에서 0.0
올 3분기 출생아 수가 작년 3분기 대비 8% 증가한 6만1288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혼인 건수도 24% 급증했다. 올해 합계출산율이 작년(0.72명)보다 높아지는 게 확실시되고 있다.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1288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523명(8.0%) 증가했다. 2012년 4분기(5102명)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 9월 출생아 수는 2만590명으로 작년 9월보다 1884명(10.1%) 늘며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그렸다.올해 들어 9월까지 총 출생아 수는 17만86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285명(0.7명) 증가했다. 지난 1~8월 누적 출생아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적었는데 9월 출생아 수까지 더한 결과 플러스 전환했다.올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전년동기대비 0.05명 증가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합계출산율은 각각 0.76명, 0.71명이었다. 정부는 올해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해 0.74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출생아 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2022년 하반기 이후 혼인 건수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혼인 건수는 '출생아 수의 선행 지표'로 꼽힌다. 혼인 건수는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020~2021년 혼인 건수가 급감한 뒤 코로나19 완화와 맞물려 2022년 하반기 이후 증가세로 전환했다. 당시에 결혼한 이들이 2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첫째 아이를 출산하며 최근 출생아 수 증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인구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30대 초반에서 출산이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1991~1995년생은 한 해 70만명 넘게 태어난 세대로, 30대에 접어든 이들이 혼인 후 본격적으로 아이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3분기 모(母)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