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특임장관 후보자(사진)는 15일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대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적이 없고 중개사를 통해 계약했지만 법적 책임은 나에게 있는 만큼 그 부분에 대한 비난을 피해가지 않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주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 인사청문회에서 "아파트를 시세보다 적은 금액으로 신고한 게 탈법 아니냐"라는 조문환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주 후보자는 2003년 서울 대치동 A아파트 32평형(105㎡)을 6억5000만원에 구입했으나 부동산 매매거래 신고가격은 1억3500만원으로 신고,세금 탈루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주 후보자는 "집을 사고 난 뒤 반드시 실거래 가격으로 신고하도록 했다"며 "당초 실거래 가격으로 정확히 신고하지 않았느냐고 한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주 후보자는 '판사 재직 시 대학 강의에 나가 공무원 겸직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법관 신분으로 외부로 나간 것은 영남대 장학재단과 상지대로 모두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지만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라면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한 김용태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주 후보자는 "중대선거구제가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데 생각만큼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주 후보자는 2004년 한나라당 의원극단 '여의도'가 연출한 공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패러디한 것과 관련, "(국보법 등으로) 서로 간에 안 좋은 기억이 있다 하더라도 나라 발전을 같이 고민해야 하는 정치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