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5000만 달러 규모 페루 복합발전소 수주
중남미 건설시장에서의 입지 한층 더 강화할 계획

포스코건설이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페루 에너지시장 진출했다.

포스코건설(사장 정동화)은 14일(현지시간)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이스라엘 인키아에너지(Inkia Energy)사의 페루 현지법인인 칼파 제너레이션(Kallpa Generacion) S.A사와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발전용량 830MW급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관한 EPC 일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페루 리마에서 약 62km 떨어진 칠카에 위치한 기존의 발전시설(Simple Cycle)을 복합발전시설(Combined Cycle)로 개조하는 것이다.

이 발전소의 주 에너지원은 LNG(액화천연가스)로 공해물질을 거의 배출시키지 않는 친환경에너지이며, 연내 착공해 201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이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후 발주처에 기술력을 적극 홍보했다”며 “올 6월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후 세계 유수의 경쟁사인 아벤고아(Abengoa), 지멘스(Siemens)등과 경합한 끝에 이번 계약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 사업은 페루의 경제성장에 따라 2017년까지 매년 10%씩 전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페루정부가 민간발전사업자를 선정해 추진하는 것으로 페루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6년 12월 240MW급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 착공을 시작으로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건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이후 2007년에는 270MW의 칠레 캄피체 석탄화력발전소와 520MW의 칠레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지난해 1월에는 사업비 5억달러 규모의 엘살바도르 260MW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에 3억5000만달러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함으로써 발전플랜트부문의 EPC 전문건설회사로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중남미 지역의 SOC투자가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해 2006년 12월에 칠레 지사를 연데 이어, 오는 10월 페루지사를 설립해 중남미 건설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 EPC: Engineering(설계), Procurement(기자재조달), Construction(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