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추천한 '탑스(Tops) 펀더멘탈인덱스주식형'은 기존 시가총액 방식으로 운용되는 인덱스펀드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개념의 상품이다.

일반적인 인덱스펀드처럼 안정적으로 시장평균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초과수익을 노리는 것이 특징이다. 시가총액비중에 따라 종목을 편입하는 기존의 인덱스펀드는 주가가 올라 고평가된 종목을 지속적으로 더 사들여야 하는 불합리함을 갖고 있다.

특정 종목의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를 경우 비중을 줄여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안전한데도 오히려 시가총액이 커지는 데 따라 자동적으로 해당 종목을 더 사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저평가된 종목의 비중은 점점 더 줄어들게 된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새로 고안된 지수가 펀더멘털 인덱스다. 이 지수는 기업의 재무지표 중 현금흐름,배당,매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된다. 단순히 시가총액만 따지지 않고 기업의 펀더멘털，즉 내재가치를 감안한 인덱스를 사용하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 자본시장에서도 이 같은 펀더멘털 인덱스를 활용한 상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펀더멘털 인덱스 세계지수와 시가총액 방식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 지수를 비교해본 결과 펀더멘털 인덱스 세계지수가 대부분의 시장상황에서 시가총액 방식보다 우월한 성과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약세장과 경기 후퇴기에는 기존 인덱스보다 뚜렷하게 우수한 성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인덱스펀드의 기본적인 장점도 함께 갖추고 있다. 인덱스 구성 종목을 복제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종목 선정을 위한 비용이 들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수를 적용받을 수 있다. 주식을 사고 파는 매매회전율이 낮아 거래비용도 아낄 수 있다. 객관적인 추종지수를 따르기 때문에 운용방식이 투명한 것도 장점이다. 인덱스펀드여서 판매 및 운용보수도 저렴하다. 클래스A형은 연 0.83%(선취수수료 1% 별도),클래스C1형은 연 1.53%의 낮은 보수가 부과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