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과 동시에 연저점을 경신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이 막힌채 횡보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43분 현재 전날보다 5.7원 하락한 1212.8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증시 강세와 글로벌 달러화 약세,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1210원대 초반서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보다 4.5원 하락한 1214원에 개장한 환율은 하락에 우호적인 재료들에 힘입어 견고한 하락 기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날 연고점을 경신했던 코스피 지수가 이날 또 1.7% 가량 상승하면서 1680선을 돌파,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환율 하락을 부치기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증시도 경기지표 개선에 힘입어 연중 최고점을 새로 쓰면서, 다우지수는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9거래일째 '사자' 나서면서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장 초반부터 대규모 순매수세에 나선 외국인은 오전 장에서만 43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역내외 달러 매도세에 장 초반 1210원선을 하향 돌파하기도 했던 환율은 121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하락 우위 속에서 당국의 개입을 의심한 참가자들이 주춤한 매도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1211~1212원선에서 제한적인 횡보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43분 현재 전날보다 27.19p 상승한 1680.59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2.14p 오른 533.72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435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