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중공업,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27개 계열사는 올해 하반기 44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이는 당초 예정인원 3400명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번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는 모두 4만5500명이 지원해 평균 10.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작년보다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4000명 모집에 3만1200명이 지원해 7.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었다. 하반기 공채에 이공계는 2만7900명,인문계는 1만7600명이 각각 지원했다. 이 가운데 여성은 1만4600명이었다. 외국인도 184명이 삼성에 입사하기 위해 원서를 냈다.

삼성은 하반기 경력사원 1700명과 기능직 사원 3400명,인턴사원 1000명을 뽑을 예정이어서 하반기 총 선발 인원은 1만5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상반기에 선발한 6500명을 합치면 올 전체 채용 규모는 1만7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경쟁률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대졸신입 사원 채용 때 연령 제한을 없애고,그동안 한 번 탈락하면 재응시가 불가능토록 했던 것을 완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해부터 동일 계열사에 3회까지 지원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고쳤다.

삼성은 오는 20일 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할 예정이다. 각사별로 이달 2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면접을 거친 후 내달 중순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SSAT는 언어력,수리력,추리력,직무능력 등 네가지 항목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면접은 세단계로 이뤄진다. 개별질문을 통해 적응력 등을 평가하는 인성면접,직군별로 실무능력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응시자가 직접 주제에 대해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 면접,의사소통 능력과 설득력 등을 평가하는 집단토론 등이다.

삼성은 이에 앞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전국 20여개 대학에서 추천받은 2000여명의 대학생들을 수원사업장으로 초청해 채용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컴퍼니 리크루팅(Company Recruiting)'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