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16일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회담을 가졌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후진타오의 특사인 다이빙궈 국무위원과의 의견교환이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며 "쌍방은 조중 친선관계를 발전시키는 방안과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고 깊이 있는 의견교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미국 워싱턴 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다이 국무위원의 방북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진행되는 가운데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며 "다음 달 있을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방북 일정을 협의하고 미국과 북한 간 양자 대화에 관해서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번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북이 북한의 제2차 핵실험으로 중국과 북한 간 의회 교류가 취소된 이후 양국 간 관계를 복구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