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산업 분야 전시회인 '바이오 코리아 2009'(BIO KOREA 2009) 행사가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한국무역협회 공동 주최로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제약 · 바이오 분야에서 국내외 4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바이오기업들이 내놓은 각종 줄기세포 연구성과가 눈길을 끌었다. 줄기세포 연구기업인 메디포스트는 제대혈(탯줄혈액)을 이용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다른 사람에게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만든 연골재생치료제 '카티스템'의 개발 배경과 임상 1,2상 결과 등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동물실험을 마친 뇌졸중치료제 '뉴로스템'과 폐질환치료제 '뉴모스템' 등의 연구성과도 함께 공개했다.

차병원그룹 산하 바이오기업인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정형민 대표는 이날 사람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허혈성 세포치료제' 개발 성과를 발표한 데 이어 17일에는 자사의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정 대표는 "향후 세포치료제 시장이 올 것에 대비해 각종 줄기세포은행을 구축하고,실명증과 인공혈액 등에 쓸 수 있는 10여개의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미국 내 자회사인 스템인터내셔널도 인간 배아줄기세포에서 혈액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