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5개 광역경제권(수도권 동남권 대경권 호남권 충청권)과 2대 특별경제권(강원권 제주권)으로 구분해 지역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2013년까지 국비 71조2000억원을 포함,126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지역발전 5개년 계획'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지역발전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번 계획은 광역권별 시 · 도가 제출한 발전계획을 취합한 것으로 향후 추진될 지역별 과제를 총망라한 종합적인 지역 발전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어떻게 개발되나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충청권은 세종시를 허브로 삼아 차세대 무선통신,그린 반도체,의약바이오 연계 등을 주도하는 정보기술(IT) 산업과 의약 및 바이오 산업의 선도 지역으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동서 4축 고속도로,서해선 철도 복선화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호남권에서는 광주에서 목포 광양 전주 군산을 각각 연결하는 4대 축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와 친환경 부품소재산업이 육성된다. SOC 분야에서 정부의 30대 선도 프로젝트에 포함된 새만금 개발,호남고속철,여수엑스포,서남해안 연륙교,호남고속철도,광주외곽순환도로 등의 사업이 예정돼 있다.

환태평양 시대의 기간산업 및 물류 중심지로 육성되는 동남권은 수송기계와 융합부품소재가 핵심 산업을 이루게 된다. 아울러 경전선의 복선전철화,동서 8축 고속도로,부산 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의 건설과 함께 인천공항에 이은 동북아 제2 허브공항,마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도 추진된다.

대경권은 그린 에너지와 IT 융 · 복합 산업을 선도 산업으로 채택했다. 남북 7축 고속도로,대구 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의 도로망이 대거 확충된다.

구미~대구~포항을 연계하는 지식기반축,낙동강 중심의 문화경제축,동해안 중심의 해양연계축 등 4개 축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된다.


별도의 선도 산업이 없는 수도권은 제2 외곽순환도로 등의 SOC 건설이 진행된다. 관광 웰빙산업이 주축을 이루게 될 강원권은 의료융합산업,에너지 부품소재산업이 육성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춘천~양양을 잇는 동서 2축 고속도로,경기 광주와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건설될 예정이다.

◆투자 연평균 10%씩 확대

지역발전 5개년 계획에 투입되는 126조4000억원은 국비 71조2000억원,지방비 24조3000억원,민자 30조9000억원 등이다. 재정 및 민자 투입액은 올해 19조5000억원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연평균 10.8%씩 늘어나 2013년에는 모두 29조3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정순남 지경부 지역경제정책관은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2013년까지 329조7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89만5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계획과 별도로 광역권과 광역권을 연결하는 '초광역개발권 구상'도 연내에 수립할 계획이다. 여기엔 전국을 'ㅁ'자형으로 잇는 고속화 철도망 등 동서남북 간선 및 교통물류망 구축,초광역 산업벨트 육성,4대강과 백두대간을 생태탐방 및 체험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초광역 개발에 필요한 예산은 기본 구상이 수립된 이후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