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피부이식재를 제품화한 회사는 딱 두곳입니다. 한곳은 연매출 2억5000만달러의 미국 라이프셀이고, 또 다른 곳은 바로 한스바이오메드죠."

황호찬 한스바이오메드 대표이사는 내달 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최초의 인체조직이식재 기업으로서 바이오 생명공학산업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1999년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무세포 인공진피를 개발해 당시 국내 전무하던 조직공학의 새장을 연 업체다.

2002년 세계일류상품 인증기업으로 선정됐고 2003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인체조직이식재를 미국 FDA에 등록해 세계시장에 진출했다.

2005년에는 국내최초로 조직은행 설립허가를 받아 다양한 종류의 조직공학 제품을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인체조직이식재란 인체의 세포나 조직을 활용해 손상된 곳을 복원, 재생시키는 물질로,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25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최근 급성장해 지난해 시장 규모는 1000억원 규모다.

한스바이오메드는 뼈와 피부이식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뼈이식재 시장에서 15%, 피부이식재 시장에서 56%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황 대표는 "화상이나 사고 발생 시 손실된 피부를 치료하기 위해 허벅지 등의 자기 피부를 이식하는 기존의 방식은 2차 상처를 야기하는 등 불편이 크다"며 "피부이식재를 사용해 인공조직을 생체이식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피부이식재를 생산하는 기업은 미국의 라이프셀을 제외하면 한스바이오메드가 유일하다.

골 형성세포를 자극해 정상적인 뼈 형성을 돕는 뼈이식재 역시 임플란트 치료시 잇몸 생성, 척추 수술, 디스크 치료 등 응용범위가 다양하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이 외에도 실리콘제품인 창상·흉터 치료제와 유방보형물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실리콘 겔 유방보형물의 CE 인증을 획득하고 6개국가의 수입승인을 얻어 수출을 개시했다.

황 대표는 "유방보형물은 2010년까지 수입승인국 10개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후 가파른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현재 임상중이며 2010년말에는 판매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표는 "인체조직이식재 산업은 국내에서 관련 법이 2004년에야 시행됐을 정도로 새로운 분야"라며 "하지만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활용도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2005년 55억의 매출을 달성한 이래 연평균 30%이상의 성장을 지속해 왔으며 2008년에는 매출 123억원, 순이익 20억원을 달성했고 2009년에는 150억원의 매출과 25억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공모 주식수는 77만7000주로 공모희망가격은 4500~5100원이다.

오는 22일부터 이틀에 거쳐 수요예측을 한 뒤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10월 9일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