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과 갈등보다 회사의 경쟁력을 먼저 생각하는 북유럽 노조의 실용주의 노선은 한국 노동운동에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박준수 LG전자 노조위원장)

"노경(勞經) 대표들이 노사상생의 문화가 뿌리내린 북유럽 국가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단순한 신뢰와 협력 차원을 넘어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기 위한 것입니다. "(김영기 LG전자 부사장)

LG전자 노조와 경영진 대표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를 찾아 선진 노사관계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국가 경쟁력 등을 현장에서 체험하고 있다. 박준수 노조위원장과 각 지부장,김영기 부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등 20여명은 지난 14일부터 8박9일 일정으로 북유럽 연수를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노조와 경영자가 제 역할을 다하고 함께 가치를 창출한다는 뜻에서 노사대신 '노경'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노경 대표는 핀란드 헬싱키대를 찾아 경제학 교수들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디자인 경영,핀란드 경제,노사관계,세계경제 전망 등을 주제로 워크숍(사진)을 가졌다. 또 스웨덴의 에릭슨과 텔리아소네라를 방문,노사관계와 기업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벤치마킹했다.

이번 해외 연수의 하이라이트는 스톡홀롬에 있는 LG전자 스웨덴 법인에서 가진 3분기 노경협의회다. 주제는 노조의 사회적 책무.핀란드와 스웨덴 노사관계 연수내용을 결산하고 앞으로 우리나라 노동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자리였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