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들이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비공식 긴급 모임을 가졌다. 오는 24~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금융 규제와 기후변화 등 주요 의제에 대한 통일된 의견을 도출하기 위한 것이다.

독일 DPA통신이 입수한 EU 정상회담 초안에 따르면 △경기 회복시 회원국 간 협력하에 출구전략 실시 △은행 보너스 규제 강화 △금융 부문 구조조정 △기후변화협약 등이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16일 재임에 성공한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집행위원장은 회원국들의 보호주의 확산 방지와 기후변화협약 준비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바로수 위원장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과 마찰을 빚고 있는 만큼 EU집행위의 권한 강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