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5개월 만에 1700을 넘어섰지만 기관들의 매도로 상승 탄력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환율은 오늘도 하락하면서 1200선 붕괴를 앞두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채주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 오른 1700.19에 장을 시작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17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3개월 만인데요. 장 초반 1704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된데다 워렌 버핏이 더블딥 가능성이 낮다는 긍정적인 경기진단을 내놓으면서 지난밤 뉴욕증시가 상승했고,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전폭적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폭은 축소됐습니다. 어제 1680선까지 급등한 데 따른 부담도 작용했는데요.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고 하락 전환하는가 싶더니 결국 탄력을 받지 못하고 어제보다 12.14포인트, 0.72% 상승한 1695.47에 장을 마치면서 1700선 안착에는 실패했습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오늘 외국인은 7666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어제 9천억원 넘게 매수했던 것에 비하면 매수폭은 조금 줄었는데요. 여전히 외국인들이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가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6천억원을 순매수했는데요. 특히 장기성 투자자금으로 분류되는 미국계 자금이 2조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반면 기관들은 매도세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을 막았습니다. 오늘 기관은 4179억원을 순매도했는데요. 여기에 개인들도 281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을 제한했습니다. 업종별 흐름은 어땠는지 정리해주시죠. 오늘은 기계와 건설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4.5%, 3%의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유통업과 증권, 음식료품도 1% 후반의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종이.목재와 보험, 은행업종은 하락했습니다. 외환은행이 3.4%, 대구은행이 2.8% 내렸고, 하나금융도 3%에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 동향까지 살펴봤는데, 이번에는 관련 뉴스들을 알아볼까요. 리먼브러더스 파산,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 어느새 1년이 지났습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른 속도로 경기를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기업들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금융위기 이후 1년간 금융시장 회복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도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지, 이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근 증시에선 5%의 지분만으로도 경영권을 취득하거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스닥 시장은 오늘 소폭 하락했군요. 기관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을 외면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양호한 기업실적과 수급개선 기대감으로 반등 시그널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종플루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만큼 제약이나 의료 등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화려한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반면 신종플루 때문에 울상을 지었던 기업들도 있지 않습니까?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여행을 꺼리면서 여행업체들에겐 신종플루가 더없는 악재로 작용했는데요. 고전하던 여행주들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여행업체들의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지금이 투자기회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외국인들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이 매도하면서 증시 상승이 주춤했다. 기관 매도 배경은? 지수가 1년여만에 1700선으로 올라서면서 안착을 시도했는데, 향후 1800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수 전망은?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주시죠.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6원50전 내린 1204원 8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수가 지속되면서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환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과연 어디까지 내려갈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급격하게 내려가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향후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와 은행권의 단기외채 상환 재개, 외환보유고 확대 등을 감안하면 환율 하락은 완만하게 전개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KB투자증권은 환율이 4분기 평균 1170원을 기록하고 연말에는 115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