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용석 의원(서울 마포을 · 사진)이 청년구직자들의 '공기업 취업 전도사'로 나섰다.

강 의원은 오는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09년 공기업 취업특강'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한국전력, KT, KOTRA, 석유공사,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12개의 국내 주요 공기업의 인사담당팀이 직접 나와 현장에서 인턴지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날 지원서를 제출하면 인턴채용 시 우선권이 부여된다. 또 조환익 KOTRA 사장과 윤용로 기업은행장의 특강과 12개 공기업 채용설명서,회사소개 책자도 배포된다. 9월 중 채용공고가 나가는 기업은행과 KT,수출보험공사,KOTRA의 경우 인사담당자들에게 취업과 관련된 질문과 상담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사실상 취업박람회다.

강 의원은 "요즘 청년구직자들에게 취업은 하나의 종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절실한 문제가 됐다"면서 "신의 직장으로 통하며 취업희망자가 넘쳐나는 공기업의 현실에 비해 시중에 떠도는 공기업 채용정보는 '카더라 통신' 수준에 불과했다"며 취업 전도사로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강 의원은 실질적인 공기업 채용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3개월 동안 '공기업 직격 인터뷰'를 연재해왔다. 이 블로그에는 공기업 CEO · 인사담당자 · 신입사원 인터뷰와 회사현황 분석자료, 합격자들의 스펙현황 등 공기업 취업에 '알토란' 같은 정보들이 가득하다.

청년구직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특히 취업 정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지방대생들의 행사 참석 문의가 잇따랐다. 행사 참석을 위해 전세버스를 동원하겠다는 곳부터 상경하기 어려운 지역의 대학을 위해 권역별로 '공기업 취업특강'을 해달라는 요청까지 많은 주문이 쏟아졌다고 한다. 이를 반영해 강 의원은 '2010년 공기업 취업특강'행사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